시리아 영공서 이란 여객기에 미 전투기 근접..이란 강력 항의

김경희 기자 2020. 7.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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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은 현지시간 23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던 마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국 전투기 2대의 위협을 받았고, 이를 피해 급격히 고도를 낮추면서 승객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F-15 전투기 1대가 이란 여객기에 접근했지만 1천m 정도로 안전한 거리였다"라며 "시리아 탄프 기지 부근에서 이뤄진 일상적 정찰·경계 비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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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군 전투기의 위협을 받아 급히 항로를 변경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현지시간 23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던 마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미국 전투기 2대의 위협을 받았고, 이를 피해 급격히 고도를 낮추면서 승객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는데, 최소 2대의 전투기가 여객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과 여객기가 갑자기 요동치자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여객기 조종사가 100∼200m까지 가까이 다가온 전투기들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통신했을 때 전투기 조종사가 미군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등 법적·정치적 조처에 나서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F-15 전투기 1대가 이란 여객기에 접근했지만 1천m 정도로 안전한 거리였다"라며 "시리아 탄프 기지 부근에서 이뤄진 일상적 정찰·경계 비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승객 150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목적지인 베이루트 공항에 착륙한 뒤 레바논인 승객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승무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여객기가 소속된 마한항공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중동 분쟁지역의 친이란 무장조직에 무기와 병력을 실어나른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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