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3명 중 1명만 취업..가구 절반은 연 3000만원도 못 벌어
[경향신문]
전체 인구 100명 중 5명 장애인
소득은 전체 가구의 70% 수준
국내 인구 100명 중 5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3명 중 1명꼴로만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장애인 가구의 연 소득은 전체 가구의 7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보면 2018년 기준 장애인은 25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58.3%가 60대 이상이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비장애인 가구는 1인 가구(30.4%) 비중이 가장 높은데, 장애인 가구는 1인 가구(19.8%)보다 2인 가구(34.9%)와 3인 가구(22.1%) 비중이 높았다. 장애인이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일하는 장애인은 3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2019년 기준 장애인의 평균 고용률은 34.9%로 전체 고용률(60.9%)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15~29세 장애인 고용률은 30.6%로 같은 연령대의 전체 고용률(43.5%)보다 12.9%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 연령대에서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고용률이 낮은 만큼 소득과 소비지출도 낮았다.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4153만원으로 전체 가구(5828만원)의 71.3% 수준이다. 전년 대비 전체 가구 소득은 2.2% 증가했지만 장애인 가구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장애인 가구의 절반(52.0%)가량이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장애인 가구의 연평균 지출은 2022만원으로, 전체 가구(2692만원)의 75.1% 수준이다.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가구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2018년 기준 225만원으로 일반 가구(177만원)보다 50만원가량 많다. 식료품, 주거비 등과 달리 장애인 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유일하게 돈을 많이 쓴 항목이 의료비 지출이다. 장애인이 1년 동안 병원에 있거나 진료를 받은 날(입·내원 일수)은 2017년 기준 56.6일로 전체 인구(21.6일)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며,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7만8359원으로 전체 인구 평균(5만3755원)보다 2만5000원가량 더 많았다.
일상생활 면에서는 사회활동 욕구는 높은 반면 여행·예술 경험은 부족했다. 주말에 여행을 경험한 비율(장애인 7.1%, 전체 17.2%)과 문화·예술 관람 비율(장애인 6.9%, 전체 20.1%)의 격차가 컸다. 반면 봉사 및 사교활동 경험률은 장애인(19.2%)이 일반인(15.1%)보다 높았다. 온라인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등 온라인 사회참여 활동률은 지난해 기준 38.9%로 2017년(21.9%) 대비 크게 높아졌으며, 선거 참여율도 계속 증가해 2017년 5월 84.1%를 기록했다.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일상생활 지원 항목은 청소(37.7%)와 교통수단 이용(37.3%)이 1·2위로 꼽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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