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살려고 발버둥" 죽다 살아난 코로나 환자, 뼈있는 한마디

김수형 기자 2020. 7. 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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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응원 속에 한 남성이 병원 문을 나섭니다.

뉴욕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다 128일 만에 기적적으로 퇴원한 래리 켈리 씨입니다.

[래리 켈리 : 128일 지나 퇴원합니다. 저 자신의 의지와 제 뼛속에 새겨진 사람들의 응원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살아달라고 매달렸던 아내와 딸이 없었다면 그는 코로나와 힘겨운 사투에서 졌을지도 모릅니다.

[래리 켈리 : 아내가 저를 구했습니다. 그녀는 코로나가 제 플러그를 빼도록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교감 선생님 출신의 켈리 씨가 코로나19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 3월 17일이었습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지 51일째 되는 날, 가족들은 병원에 와서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도, 가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키 켈리/래리 켈리 씨 딸 : 희망을 계속 품고 있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었습니다.]

켈리 씨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기 전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아내는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래리 켈리 : 나는 절대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지켰습니다.]

사경을 헤매던 그는 부활절 일요일,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결국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의 단골 술집 주인은 켈리 씨를 응원하는 문구를 가게 앞에 붙였습니다.

[리 자인필드/단골 술집 주인 : 켈리 씨 같은 단골손님 없이 우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우리 가족의 일부입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그는 사람들에게 이런 당부를 남겼습니다.

[어떤 사람도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제발 마스크를 쓰세요.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싸움을 멈추지 마세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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