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퍼진 '성추행 고소장'..피해자 母, 지인 2명에 전달

홍영재 기자 2020. 7. 2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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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가 낸 고소장 내용이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유포됐는데, 여기에 피해자 가족의 지인들이 관련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가 이들을 고소했는데, 경찰은 최초 유포자뿐만 아니라, 그 뒤에 내용을 받아서 전달한 사람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숨진 다음 날,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전직 비서의 고소 내용이 소셜 미디어에 퍼졌습니다.

피해 진술이 구체적으로 담겼는데, 피해자 가족의 지인 2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피해자 어머니가 상담을 위해 알고 지내던 목사 등 2명에게 고소 내용을 전달했는데, 경찰은 이들 두 사람 모두, 또는 둘 중 한 사람이 내용을 퍼뜨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파악한 피해자 측은 이들 2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재련/피해자 변호인 (그제) :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고소인이 작성한 1차 진술서 유출 경위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로 의심받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받은 내용을 다른 이에게 전달한 n차 유포자들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 방조 의혹 수사는 진전이 더딘 걸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으로 나온 서울시 직원들이 피해자 주장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하거나 부인하고 있어서 의미 있는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그제(22일) 비밀번호를 푼 박 시장의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관련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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