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이스타 인수에 "노동자 패닉"..아시아나도 불투명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합병을 결국 포기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이 당장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이유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주주 피해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국제선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어 자체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여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회생보다는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 노동자들이 패닉 상태에 들어갔죠, 다들 주저앉았고요. 이미 너무나 좌절이 많이 되고 체불임금(기간)도 상당히 길어서 고통스러운 삶을 너무나 오래 살았고.]
다른 기업 2곳이 인수를 검토한다는 말이 있지만, 1,700억 원대의 미지급금 등 때문에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지원에 앞서 이스타가 먼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해외 기업결합 심사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인수조건 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휴직자 : 당연히 (불안감은) 있죠. 실제로 요즘 무급휴직 기간 중에 이직하는 분도 종종 있고, 퇴사하는 분들도 있고.]
항공업계 재편이 무산돼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 84만 명의 일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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