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군부대 집단 감염 "방역 수칙 위반이 문제"
[앵커]
오늘(23일)의 코로나19 현황입니다.
신규 확진자 59명 가운데 국내 감염이 39명으로 수도권과 광주광역시에 집중됐는데요,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는데, 역학조사 결과 소모임이나 예배볼 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구의 노인 요양시설에서도 5명이 더 늘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는데 부대를 방문했던 민간 강사가 전파 고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주광역시에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가족과 지인 등 6명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별 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하고, 민간의료기관은 진료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승훈 기자! 정부가 집단감염의 원인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지적했죠?
[기자]
네, 방금 언급했던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는요.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요.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식사 모임도 있었던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17명이 확진된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에선 교육을 맡은 외부 강사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로 인해 부대 내 감염 전파가 이뤄진 거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부대 말고도 해당 강사들이 방문한 부대가 4곳이나 더 있어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이라크에 있는 우리 근로자들 귀국시키는 일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가 보낸 군용기 2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밤 10시 그러니까 30분 정도 뒤에 이라크를 출발할 예정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내일(24일) 오전 8시 쯤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번에 입국하는 290여 명의 우리 근로자들은 충북 충주와 보은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는데요, 이라크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이송을 기다리던 우리 근로자 1명이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이라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한국인은 3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한편, 국내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오늘(23일)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3명이 확진돼 전체 러시아 선원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보름 전 러시아 선박에서 수리 업무를 한 30대 남성이 확진돼 2차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외국인 선원의 확진이 늘면서, 정부는 내일(24일)부터 교대선원 비자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 전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하나 더 살펴보죠.
정부가 선별 진료소 업무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그동안은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 두 곳 모두 선별 진료 업무를 했는데요.
이제 이걸 좀 보건소로 집중시키고요.
상대적으로 민간의료기관은 본연의 환자 진료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한 가지 더하면, 국내에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조사가 진행 중인데, 다음달 말 쯤 2차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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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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