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시설물 철거된 계곡에 자리 잡은 '무료 파라솔'
<앵커>
불법 영업시설물이 철거된 포천 백운계곡에 900여 개의 파라솔이 설치됐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천 백운 계곡 나무 그늘을 따라 파라솔과 4인용 테이블이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포천시가 설치한 것으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곡 초입에서 상류로 약 4km 구간에 걸쳐 모두 900여 개의 파라솔이 자리 잡았습니다.
[고동준/서울 노원구 : (영업용) 평상 없어지고 파라솔이 되어 있으니까 분위기도 좋고 너무 예쁘고 깨끗하고 좋아요.]
파라솔이 설치된 자리는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불법 영업 시설이 빽빽하게 있던 곳입니다.
백운계곡에 1천 950곳의 불법 시설물이 있었지만 99%가 철거됐습니다.
남은 시설도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됩니다.
[이종진/백운계곡 상인조합장 : 우리도 불법에서 벗어나 좀 합법적으로 하고 그런 쪽으로 가보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수십 년간 계곡 영업으로 생계를 이어온 지역 상인들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국의 결정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불법 영업 시설과 각종 쓰레기가 사라지면서 계곡은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변정수/서울 노원구 : (작년까지는) 여기 영업집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자유자재로 다니니까 얼마나 좋아요.]
계곡 여유 공간에는 개인 그늘막 텐트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근 상가의 샤워장이나 화장실, 주차장은 무상으로 개방됩니다.
다만 하천구역에서 취사나 야영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지난 주말 백운계곡에는 1만 명 안팎의 피서객이 다녀갔습니다.
포천시는 다음 달 말까지를 백운계곡 방문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또 피서 중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상생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상가를 이용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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