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이제이, 대중 공격 총설계사는 중국인 '위마오춘'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미중 관계가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으로 추락하고 있다. 미국은 영사관 폐쇄뿐만 아니라 화웨이에 대한 공격, 홍콩 특별대우 박탈 등 전방위로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
이 전방위 대중 공격을 지휘하는 총사령탑이 바로 중국계 미국인 위마오춘(余茂春,57)이다.
그는 현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수석 고문이다. 그 사무실은 국무부 7층에 위치한 폼페이오 장관 사무실에서 불과 몇 걸음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마디로 폼페이오의 지낭(智囊, 꾀주머니)이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2년 8월 중국 충칭에서 태어났다. 그는 청소년 시기에 광란의 문화혁명을 겪는다. 이후 1979년부터 1983년까지 톈진의 난카이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난카이대학은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의 모교다. 저우언라이와 동창인 셈이다.
이후 그는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1994년엔 캘리포니아 버클리분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해 미 해군의 교관이 돼 동아시아와 군사 역사를 강의했다. 그는 1997년 ‘중국의 미국 스파이’(OSS in China, 재중미국간첩)라는 책을 발간한 적도 있다.
그는 이후 미국 국무부에 들어가 현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하고 마일스 위(Miles Yu)라는 미국명을 획득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게 한 장본인이다. 그동안 미중은 수교 이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국력이 커짐에 따라 미국은 미중 관계를 ‘전략적 경쟁자’로 다시 규정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자본주의의 물을 먹이면 서방세계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미국의 초기 중국 정책이 환상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미국과의 교류(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는 대신 미국이 중국의 상품을 대거 수입해줌)로 국력이 세지자 서방세계에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서방에 맞서고 있다.
이같은 중국을 멸망케 하는 것은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그는 진단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이론이다. 중국 공산당은 공산당원이 물고기라면 인민은 물이라고 보았다.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듯 공산당도 인민 속으로 들어가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오쩌둥의 지론이었다.
그는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케 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 미국의 친구로 대하지만 공산당은 미국의 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실제 얼마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공산당 및 그 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을 미국이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의 입안자가 바로 위마오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를 국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그를 ‘한간’(漢奸)이라고 부른다.
한간은 한족 출신 간신이라는 뜻으로, 만주족인 청나라 시절 만주족의 통치에 협력한 한인들을 이른다. 치욕의 근대사를 겪은 중국에서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외국 침략자와 내통하거나 부역, 협력해 한족 혹은 중화민족에 해를 끼친 사람을 말한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의 악독한 대중정책이 중국인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20대 초반 중국을 떠날 때 그의 머릿속엔 서방에 대한 숭배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그를 대표적인 한간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간이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국보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중 공격의 대부분이 그의 머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인을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는 ‘이이제이’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이제이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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