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미의 시간'을 이제 '남북의 시간'으로 돌려놓기 위해 주도적으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있더라도 남북관계는 진전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평화열차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라는 두 개의 레일 위에서 나아간다"며 "한쪽 위에서만 움직여서는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병행 진전의 출발점은 남북관계의 복원"이라며 "북미관계가 멈칫하더라도 남북관계는 그 자체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을 향해서는 "북미대화가 안 된다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태도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북의 시간'으로 돌리기 위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히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원칙'을 세우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먹는 것, 아픈 것,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같은 인도적 문제는 정치적 문제와 분리해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