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채로, 수아' 실물 복제 성인용품의 시대 [정윤하의 러브월드 ②]

정윤하 칼럼니스트(바나나몰 팀장) 2020. 7.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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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채로는 음부를 본뜬 제품은 물론 자신의 전신을 재현한 리얼돌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평범한 성인용품을 넘어 리얼돌 시장에까지 진출하려는 셈이다. 일본에서도 시장성을 문제로 구현이 안 되고 있는 영역이니, 그 도전 정신은 크게 사줄 만하다.

앞서 말한 제니를 포함해 채로까지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여성 성 상품화’에 대한 반발이 심한 시대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놀랍게도 여성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품 제작에 뛰어 들었고, 그 자체만으로 옳든 그르든 대대적인 마케팅이 됐다.

최근에는 국내 AV 배우 수아의 음부 복제 성인용품도 튀어나왔다. 수아는 다방면의 홍보 기획이 장기간에 걸쳐 들어간 국내 에로 업계의 신성이다. 성인 영상 플랫폼을 통해 이름을 키웠고,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 ‘시미켄 TV’에 출연하며 일약 대중적인 이름이 됐다.

성인용품 발매 전후로 최홍철, 남순 등 수십만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합방을 하면서 검색량을 늘렸다.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1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성인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합방만큼 효과 좋은 게 없다. 마냥 벗자니 경고가 두렵고, 혼자 마냥 떠들자니 떠들 내용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복잡해도 유명한 배우, 유명한 유튜버와 함께 하는 합방은 구독자 상승에도, 화제를 만들기에도 딱 좋다.

출시된 제품은 수아가 직접 출연하는 VR 영상과 함께 제공된다. ‘한국 AV 배우’라는 타이틀을 시종일관 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특전이다. 한국 성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최신 플랫폼과 결합해 성인용품을 홍보한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유튜브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전반의 검색량과 영향력으로 보자면, 수아에 대한 관심도는 시미켄, 오구라 유나, 쓰보미 같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 AV 배우보다 높다. 여기에 성인용품 업계와의 합리적인 협업으로 활동 영역도 넓다.

제니는 국내에 없던 성인용품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강하다. 누구도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선진국형 음부 재현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해 실현했다. 채로는 제품에 대한 퀄리티를 대폭 높였다. 리얼돌 제조사가 직접 제작한 최초의 국내형 복제 제품이다.

수아는 AV 업계, 성인용품 업계 등 터부시되던 성인 문화를 유튜브라는 대중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화했다. 이러한 직선적인 방향으로의 홍보는 실질적인 구매율을 높인다. 뭐, 업체 입장에서는 이런 게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

정윤하 칼럼니스트(바나나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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