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中 영사관 폐쇄" vs "우한 美 영사관도" 맞불

송욱 기자 2020. 7. 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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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72시간 안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조치라고만 했는데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철수 준비에 착수한 영사관 측이 건물 밖에서 기밀문서를 태우다 화재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어제(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72시간 이내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미국인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정보를 포함해 10년 넘게 미국 정보를 해킹한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는데 연장선상의 보복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자 국제법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이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단호한 대응조치를 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맞대응 조치로 지난달 다시 문을 연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에 대한 폐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 미국 총영사관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우한을 전격 봉쇄하자 현지 외국 공관 중 가장 먼저 빠져나갔고 중국은 이런 미국에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에 설치된 첫 중국 영사관입니다.

이 폐쇄는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장현기)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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