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야 애국이라던 트럼프 '말 따로 행동 따로'
<앵커>
전체 확진자 수가 390만 명을 넘는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석 달 만에 코로나 브리핑을 재개했습니다. 심각성을 외면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22일)은 상황이 더 나빠질 거라며 이제야 현실을 인정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석 달 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가들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나섰습니다.
자화자찬 일색이던 과거 브리핑과 달리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꺼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불행하게도 (코로나19 상황은) 좋아지기 전까지는 더 악화될 겁니다. 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상황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듭 강조하면서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스크를 가지고 다닙니다. 전에 월터리드 병원에 갔을 때도 여기에 마스크를 넣어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나 어제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는 트윗을 올리고 불과 몇 시간 뒤 행사에 참석해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는 한 달 만에 다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누적 환자 수는 40만 명을 넘어 가장 상황이 심각했던 뉴욕주에 근접했습니다.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의 현재 상황이 아닌 우리의 결정이 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실제 감염자 수가 확진자의 최대 13배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내놔 여전히 미국의 방역 시스템에 허점이 많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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