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일개 장관이 국민 알권리 뽀샵질'에 추미애 "막말 들어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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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동재-한동훈 녹취록에 "이것이야말로 검·언유착 증거"전날 찍힌 尹총장 아내·장모 문서 묻자 "언론 보도 요약"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 전 기자 측이 공개한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듣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어제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자괴감을 느꼈다. 일개 장관이라는, 검사장이라는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그런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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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이동재-한동훈 녹취록에 "이것이야말로 검·언유착 증거"
전날 찍힌 尹총장 아내·장모 문서 묻자 "언론 보도 요약"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 전 기자 측이 공개한 한동훈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듣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어제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자괴감을 느꼈다. 일개 장관이라는, 검사장이라는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그런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녹취록이 검찰과 언론의) 유착의 증거라고 국민들은 생각하실 것 같다"고 했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와 대화 중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뽀샵(포토샵)질을 하고 앉아 있어. 국민의 알 권리가 나중에 알아도 될 권리야? 로또도 나중에 알고 먼저 아는 게 차이가 얼마나 큰 건데. 당연히 알 권리에 핵심은 언제 아느냐야. 국민은 나중에 알아도 된다는 뜻은, 우리만 먼저 알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추 장관이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요구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기소 검사를 분리할 경우 권력형 부패 범죄에 대응하는 데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며 거부한 바로 다음 날에 나왔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로 윤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에 대한 자료를 읽었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에는 '김건희'라는 이름이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 장관이 일부러 언론 카메라에 문서를 보는 모습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앞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7일 윤 총장의 아내와 장모가 각각 주가조작과 의료법 위반 등의 의혹에 연루됐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다. 추 장관이 본 문서는 윤 총장 아내와 장모 의혹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약물기호('□' '○')가 사용돼, 공적인 문서라는 추정이 나왔다.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으로부터 '어제 보던 자료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언론 보도를 요약한 자료"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 장모 의혹을 설명한 뒤 '이 사건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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