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균종 함유' 프로바이오틱스, 실제는 1개 균종 함량이 88%

정다은 기자 2020. 7.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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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제품들 대부분이 사실은 1∼2종 균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원은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대표균 1∼2종에 편중돼 있어 최소 함량 기준과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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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가이드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안전성과 균수에 문제가 없는 걸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제품들 대부분이 사실은 1∼2종 균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 조사한 결과, 이들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수는 평균 200억 CFU 수준으로 기준에 적합했고 대장균군이나 이물질 등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이 함유한 균종은 대부분 1∼2종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개 균종을 함유하고 있다고 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 제품의 경우 '락토커코스 락티스'라는 균종 1개 함유량이 88%를 차지했고, '비피도박테리엄 롱검' 균종은 극소량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 제품 역시 13개 균종이 들어있었지만, 이 중 '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균종 함유량은 극소량에 그쳤습니다.

현재는 프로바이오틱스 19개 균종을 모두 합한 총 균수 기준만 있을 뿐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나 함량 기준은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대표균 1∼2종에 편중돼 있어 최소 함량 기준과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하지만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 제품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듀오락 온가족 유산균' 등은 최종 판매 제품에 들어있는 균수보다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 균수도 함께 표기해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지적됐습니다.

품질과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업체들은 권고에 따라 자율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표시 기준 마련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뉴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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