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도적 지위 여성비율 30% '올해까지 달성'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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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을 올해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계획을 공식 포기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인 2003년 국회의원과 공무원, 기업 등의 경영·관리직을 의미하는 지도적 지위의 30% 정도를 여성이 맡도록 하는 목표를 2020년까지 실현한다는 '남녀 공동참여정책'을 입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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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을 올해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계획을 공식 포기했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인 2003년 국회의원과 공무원, 기업 등의 경영·관리직을 의미하는 지도적 지위의 30% 정도를 여성이 맡도록 하는 목표를 2020년까지 실현한다는 '남녀 공동참여정책'을 입안했다.
이 정책은 '여성 활약'을 기치로 내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에서도 그대로 계승됐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정치,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여성의 고위직 등용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기존 목표를 수정하기로 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지도적 지위'의 여성 비율 30% 달성 시기를 올해에서 '2020년대의 가능한 한 조기에'로 변경하기로 했다.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4.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 회의에선 일본 중의원(하원)의 경우 여성 의원 비율이 10% 미만으로, 세계 193개국 가운데 166위라는 데이터가 제시됐다.
또 여성 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각 정당이 여성 의원 수치 목표를 정하거나 일정 후보자 수를 여성으로 하는 쿼터제 도입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한 최종안을 정리해 연내에 각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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