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전국서 열대야 가장 심한 곳은 어디?

유영규 기자 2020. 7. 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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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잦은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인 제주입니다.

폭염은 내륙지역이 잦지만 열대야는 제주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면서, 여름이면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도민이 많습니다.

같은 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지점 역시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대야가 44일 연속으로 나타나는 등 총 51일간 열대야가 발생해 도민들이 밤잠을 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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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잦은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인 제주입니다.

폭염은 내륙지역이 잦지만 열대야는 제주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면서, 여름이면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도민이 많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제주지역 연평균 폭염 일수는 7.3일인 반면, 열대야는 35.6일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열대야 일수가 평균 10.4일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제주가 3배 이상 높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7∼8월의 절반 이상은 제주도민이 열대야로 밤잠을 설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2013년에는 제주에서 열대야가 50일 넘게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해 서귀포는 열대야가 총 57일간 나타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또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4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나 최장 기록도 세웠습니다.

특히 이 해에 서귀포는 10월 6일 저녁부터 7일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10월에 이례적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지점 역시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대야가 44일 연속으로 나타나는 등 총 51일간 열대야가 발생해 도민들이 밤잠을 설쳤습니다.

기상청은 이처럼 유독 제주에서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는 내륙과 비교해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는 바다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은 내륙보다 낮지만, 최저기온은 높게 나타난다"며 "습도가 높은 것도 기온을 천천히 떨어지도록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제주지역 첫 열대야는 지난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제주지점에서 관측됐습니다.

당시 제주지점의 최저기온은 28.5도로, 이는 지난해(7월 24일)보다 사흘 빠른 기록입니다.

도내 다른 지점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밤사이 2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면서 열대야에 버금가는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지속해서 유입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산 북쪽 기온이 오르는 푄 현상이 발생해 낮 최고기온은 물론, 밤 최저기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19일과 20일 밤 사이 발생한 열대야는 푄 현상으로 하루 정도 발생한 열대야로 보이며 이번 주중에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본격적인 여름철로 들어서면 현재 밤 기온이 25도 안팎을 보이고 있고 푄 현상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한 두차례 열대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열대야는 8월부터 잦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상청 1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제주는 다음 달 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기상청은 "8월 초부터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하고 밤에는 열대야로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밝혔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합니다.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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