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주한미군 철수 명령 없었다"..여지는 남겨
<앵커>
최근 미국 언론에서 제기한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에 대한 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군 재배치를 검토하는 것은 계속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화상 세미나에서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철수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우선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저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제가 취임할 때부터 '국가국방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해왔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국가국방전략은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할당 작업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에스퍼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당장은 주한미군을 감축하지 않겠지만, 전 세계 미군 배치의 최적화 차원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검토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17일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의회는 이에 대해 주한미군 감축은 미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초당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해외 주둔 미군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재선 성과용으로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언제든 연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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