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도 그린벨트" 시민단체 반발..주민들도 부정적
<앵커>
정부가 그린벨트 대신에 태릉골프장 등을 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이번에는 태릉골프장도 그린벨트라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릉골프장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 중 한 곳인 갈매단지입니다.
이곳 주민들을 만나서 태릉골프장 개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A 씨/갈매단지 주민 : 골프장 전망이어서 프리미엄을 주고 이사를 온 거거든요. 골프장이 안 보이게 되면 아무래도 숲이 없어지고 아파트가 생기면 답답하겠죠.]
녹지가 어우러진 조용하고 작은 단지라서 이곳으로 이사 왔다는 다른 주민은 교통정체를 가장 걱정했습니다.
[B 씨/갈매단지 주민 : 교통이 복잡해지니까. 출퇴근 시간 여기 엄청 막혀요. 골프장이건 어쨌건 간에 녹지잖아요. 거기서 제공해주는 자연적인 혜택이 있는데.]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도 있었지만, '강남 그린벨트만 보존 가치가 있는 거냐', '임대주택이 많이 지어지면 집값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들도 많이 올라왔습니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20여 개 시민단체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급확대를 핑계로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대안으로 언급된 태릉골프장 부지 역시 개발제한구역이며, 3기 신도시 부천 대장지구, 고양 창릉지구 등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역시 강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국토 면적의 12% 수준인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섰다며, 서울 집값만이 아닌 국토균형발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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