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 5곳서도 유충 발견..'관리 부실' 원인 추정
<앵커>
수돗물에서 작은 벌레가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환경부가 인천처럼 활성탄을 사용하는 전국 49개 정수장을 긴급점검했습니다. 이미 유충이 나왔던 두 곳 말고도 다른 지역 정수장 5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유충이 추가로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 5곳입니다.
인천의 2곳 정수장과 마찬가지로 모두 활성탄이 투여된 여과지 부분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하지만, 추가 발견된 5개 정수장이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정집에서 유충이 발견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진수/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 정수장 말단부와 그리고 배수지 이런 부분을 다 점검을 했는데 인천 외의 지역에서는 유충이 발견된 그러한 사항이 없습니다.]
환경부는 정수장의 '관리 부실'을 유충 발생의 한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창문이나 찢어진 방충망을 통해 벌레가 들어와 알을 낳았을 수 있다고 보고 벌레 방지 시설이 미흡한 정수장 12곳 대해 보완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들 정수장의 긴 세척 주기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반 정수장은 세척 주기가 3일 정도지만 활성탄 여과지가 설치된 정수장은 길게 30일에 이릅니다.
활성탄 여과지를 자주 세척하면 냄새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과지 세척 주기가 긴 만큼 알이나 유충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커집니다.
민관 합동조사단의 한 전문가는 "활성탄의 특성상 점액 성분의 알이 더 잘 붙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이외 지역의 수돗물 유충 신고 19건에 대해서는 정수장과 무관하다며 계속 원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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