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매미나방, 농약 없이 방제..경기도의 비법?
<앵커>
올해 극성인 매미나방 피해가 내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알을 낳는 성충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경기도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에 나섰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군포의 수리산 자락입니다.
참나무 사이로 끈적끈적한 물질을 바른 띠가 쳐있습니다.
매미나방을 잡기 위한 장치입니다.
푸른 빛을 내는 자외선 포집기도 설치됐는데 망 안에는 제법 많은 매미나방이 잡혀있습니다.
페로몬이라는 화학물질로 유인하는 포집기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설치한 친환경 매미나방 포집 장치들입니다.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크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꿀벌 등 좋은 곤충까지 제거하는 2차 피해가 날 수 있어서입니다.
[권영대/경기도 산림보호팀장 : 매미나방은 천연림에 발생하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면 이로운 이충까지 죽게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또, PLS(농약허용기준강화) 제도 때문에 과도한 사용도 억제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매미나방 애벌레에 뒤이어 성충까지 극성을 피움에 따라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성충이 알을 낳기 시작해 서둘러 제거하지 않으면 피해가 내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여재/경기도 군포시 : 나무를 바라보면 알들을 너무 낳아놔서 금년은 금년이지만, 내년이 더 문제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충 제거는 포집기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알집 제거는 일일히 사람 손을 거쳐야 합니다.
경기도는 올해 매미나방 애벌레로 인해 참나무림이 입은 피해만 1,473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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