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폭증, 전력투구해야"..트럼프, 석 달 만에 "브리핑 재개"
<앵커>
미국에서는 복지부 차관보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코로나19 폭증세를 인정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석 달간 중단했던 코로나 브리핑을 재개하겠다고 했는데, 선거 유세용 브리핑을 다시 하려는 거냐는 비난도 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검사를 많이 해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아 보이는 것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정면 배치되는 보건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모두 모여 총력 대응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브렛 지로어/美 복지부 차관보 : 지금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아주 심각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전원 집합해 대응해야 합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6만 명 이상 쏟아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이 문제가 중국 때문에 생긴 전 세계적인 일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이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입니다. 세계 국가들이 온갖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게 애국적인 행동이라는 트위터를 올리며, 석 달 만에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예전에 브리핑을 할 때 기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오후가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내일쯤 브리핑을 시작할 겁니다.]
코로나 방역보다는 대국민 유세용으로 대국민 브리핑을 활용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 확산으로 유세가 어렵게 되자 또다시 브리핑을 시작하는 거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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