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의 '부동산 훈수'..통합당은 탄핵안 제출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흘 연속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 장관도 아닌데 나서는 모습에 정치적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오늘(20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은 오늘 SNS에 "부동산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장관이 팔짱 끼고 침묵한다면 이게 도리어 직무유기"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제 서울 집값 상승의 근본 원인이 금융이 한 몸처럼 부동산을 지배하는 데 있다며 금융과 부동산의 분리 정책을 제안한 뒤 사흘 연속 훈수를 이어간 겁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기에 대해 "'듣보잡' 이론"이라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한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한 동을 통째로 사들였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금융과 부동산의 로맨스가 일어났다"고 재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주무 부처 장관도 아닌데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무위원 자격으로 국가 정책에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권은 추 장관이 부동산 정책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대통령께서는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장관의 천방지축 처신부터 통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법무 검찰부터 챙기라고 비판하면서 추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부동산 정책 훈수가 차기 서울시장 출마 등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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