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밀집 지역이라서.." 창원 소녀상 이전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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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의 거리 앞을 지키던 소녀상 인권자주평화다짐비가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20일 오동동상인연합회·창동통합상가상인회·마산어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소녀상 이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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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2015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화의 거리 앞을 지키던 소녀상 인권자주평화다짐비가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20일 오동동상인연합회·창동통합상가상인회·마산어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소녀상 이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녀상을 이전하고, 지금 소녀상이 있는 공간에는 작은 공연장을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지금 소녀상이 있는 자리는 유흥가 밀집 지역으로, 추모 공간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이달까지 1천명의 서명을 모아 창원시에 의견을 제출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대표는 "처음 소녀상을 그 자리로 세우기로 했을 때 여러 차례 토론회와 간담회, 시민 설문조사를 거쳤다"며 "일부 상인의 의견으로 소녀상을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창원시는 서명서를 통해 시에 요청이 들어오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추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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