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파리 시민들의 '조금 특별한' 여름 나기

김경희 기자 2020. 7. 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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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중순이면 파리 센강변에는 인공해변이 만들어집니다.

파리시민의 여름 나기를 위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올해 스포츠 행사는 많이 축소됐는데,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해변에 영화 상영을 위한 스크린이 세워진 것입니다.

전동보트에 타고 물 위에서 보거나, 모래밭 긴 의자에 누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보트에 오른 시민들은 색다른 경험에 즐거워했습니다.


[파투 엔데/파리시민 : 물 위에서 영화 감상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날씨도 너무나 좋고,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이른바 '수상 영화관'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뤽 부비에/파리시민 : 최근 마스크를 쓰고 영화관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다시 방문하긴 좀 꺼려졌어요. 여기는 야외에서 상영되는 거라 코로나19 걱정도 없고,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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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채로 감상하는 미술관이 등장했습니다.


창고 같은 거대한 공간에서 회화와 사진, 디지털 예술 등 18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루이스 마루프/전시 기획자 :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예술가들이 코로나 대유행을 다룬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여기에서도 거리두기는 필수여서 차량 간 간격 확보를 위해 천천히 이동하고, 각각의 작품 앞에서는 2분 동안만 머물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마르틴/관람객 : 집에서 벗어나 전시를 볼 수 있다니, 안정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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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는 유명 밴드의 공연을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인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소외감이 더 커질 수 있는 코로나 시대.

예술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전한 감상법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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