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신속한 회복 기대 접어"..감원·영구 생산축소 등 나서

송경재 2020. 7. 20.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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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이 오랜 침체를 대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수개월간 참고 버티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영진들은 이제 앞으로 수년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6월 소매매출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지출 증가세는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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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기업들이 오랜 침체를 대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수개월간 참고 버티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경영진들은 이제 앞으로 수년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하고 업무 시설 봉쇄가 재개되면서 신속한 V자 회복은 이제 물 건너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임시 해고가 영구 해고가 되고 있고, 핵심 사업이 쪼그라들고, 생산 감축도 영구적인 것이 되고 있다.

델타항공은 올 여름 항공편 증설 계획을 접었다. 항공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당 체인 시폴레 멕시칸 그릴은 매장내 영업이 아닌 '드라이브 스루'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직원들을 추가로 뽑고 있다.

잡지 '뉴욕'을 비롯해 다수의 뉴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언론사 복스 미디어는 이윤이 많이 남는 이벤트 사업의 씨가 말랐다면서 인력 6% 감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년간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의 임무도 단순한 위기 극복이 아닌 기업 환골탈태로 심화됐다. 핵심적인 업무였던 것들도 지금은 사치스러운 것이 됐고, 지난 봄에 짰던 전략들은 이제 무용지물이 됐다.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 CEO를 지낸 하버드 경영대학원 선임 연구위원 빌 조지는 기업들은 "이제 아예 다른 게임을 치러야 하게 됐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던 생각들을 전략화해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체인들은 원격의료로 장기적인 전환을 검토해야 하게 됐고, 의류 업체들은 소매점포들이 문을 열지 못하는 가운데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판매를 할지 방법을 찾아내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30억달러 적자가 예상되는 미 항공사들은 운항을 서서히 확대하면서 올 여름 항공수요 확대를 기대했지만 지난주 이같은 기대를 대부분 접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직원 가운데 2만5000명에게 연방정부 자금 지원이 끝나는 10월 1일부터는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인 3만60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항공수요가 회복하려면 수년은 걸릴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월 소매매출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지출 증가세는 다시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데이코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감소 재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 14개 주에서 주간 단위 경제회복이 둔화됐고, 15개 주에서는 위축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데이코는 39개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면서 이들 주는 미 경제활동의 9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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