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주택대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1%대"

유영규 기자 2020. 7.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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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택대출) 금리가 최저 연 1%대까지 내려갔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대 최저 금리에 은행마다 신규 혹은 갈아타기를 고려한 대출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아쉬움을 안고 돌아섭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계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1.96∼3.9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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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택대출) 금리가 최저 연 1%대까지 내려갔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대 최저 금리에 은행마다 신규 혹은 갈아타기를 고려한 대출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아쉬움을 안고 돌아섭니다.

까다로운 우대 조건 때문입니다.

"1%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1%대"란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계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1.96∼3.96%입니다.

신한은행 변동형은 2.54∼3.94%, 하나은행은 2.491∼3.791%입니다.

농협은행에서 최저 1.96%를 받을 수 있다지만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금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 거래실적(최대 0.70%p) ▲ 정책(최대 0.70%p) ▲ 상품(최대 0.20%p) 등 3가지 면에서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최저 금리가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0가지가 넘는 조건이 있습니다.

거래실적의 경우 3개월간 신용카드 200만 원 이상 이용(0.25%p), 매월 150만 원 이상 급여이체(0.25%p), 매달 8건 이상 자동이체(0.20%p) 등입니다.

정책 우대 항목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이하(0.20%p), 1년 이하 단기변동금리 선택(0.20%p), 농협은행 최초 신규 고객(0.20%p), 농업인(0.20%p) 등이 있습니다.

상품의 경우 공직자만 가입할 수 있는 채움공직자우대통장 소지자(0.10%p), 부동산 전자계약(0.10%p),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0.10%p) 등의 조건이 있습니다.

농협은행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대다수의 은행이 신용카드 사용실적, 급여이체, 부동산 전자계약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의외'의 조건들도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제휴쿠폰을 통해 100만 원 이상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적금 등 적립식 상품 매달 10만 원 이상 납입(0.2%p), 신용카드 결제 계좌 지정·최근 3개월간 50만 원 이상 사용(0.3%p), 급여이체(0.5%p), 부동산 전자계약(0.2%p), 서울시 모범납세자로 등록된 경우(0.5%p)에도 우대 혜택을 받습니다.

하나은행은 3자녀(0.1%p)이거나 4자녀(0.2%p)일 경우를 포함해 최대 1.3%p의 이자를 낮춰줍니다.

국민은행에선 장애인 우대(0.1%p) 항목이 들어갑니다.

우리은행에선 급여이체,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등의 우대조건과 함께 대출자가 3등급 이상일 경우 최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서는 형식상으로는 더 낮은 금리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서민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씨티은행의 금융채 6개월물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은 금리가 연 1.48%까지 내려갑니다.

대출금액이 5억 원을 넘고 씨티은행 거래실적이 10억 원 이상이며 LTV 40% 이하, 씨티은행 아파트 담보대출 보유 고객인 경우에 가능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출 상품 판매를 계기로 고객을 묶어두려는 효과와 함께 마케팅 효과, 정책적 측면을 고려해 각각 다른 우대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꽤 까다로운 조건이기 때문에 '허수'를 걷어내고 보면 대다수는 2%대 초반대까지 가능하다 할 수 있다"며 "'최저' 금리가 낮다고 해서 갈아타면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 부동산 규제 등의 위험이 있으니 우대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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