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눈감으소서"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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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으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진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족과 관계자 100여 명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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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4·3으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진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족과 관계자 100여 명만 참석했다.
제례,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순으로 간소화돼 진행됐다.
김광우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영문도 모른 채 전국으로 끌려가 처참하게 유명을 달리한 부모·형제가 지금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고 있다"며 "올해는 4·3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4·3 영령이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20대 국회에서 이루지 못한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진정한 명예회복과 정당한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3평화공원에는 4·3 당시 도·내외 곳곳에서 유명을 달리해야 했던 행방불명인 3천973명의 개인 표석이 설치돼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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