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눈감으소서"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봉행

백나용 2020. 7. 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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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으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진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족과 관계자 100여 명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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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4·3으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제가 18일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진혼제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8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 위령제단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는 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가 열리고 있다. 2020.7.18 dragon.me@yna.co.kr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한 진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족과 관계자 100여 명만 참석했다.

제례,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순으로 간소화돼 진행됐다.

김광우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영문도 모른 채 전국으로 끌려가 처참하게 유명을 달리한 부모·형제가 지금도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고 있다"며 "올해는 4·3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4·3 영령이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20대 국회에서 이루지 못한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진정한 명예회복과 정당한 배·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3평화공원에는 4·3 당시 도·내외 곳곳에서 유명을 달리해야 했던 행방불명인 3천973명의 개인 표석이 설치돼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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