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해열제 먹고 제주 여행..n차 감염 촉발
<앵커>
휴가철 여행객이 몰리는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마스크를 잘 쓰지 않고 곳곳을 돌아다닌 70대 확진자로 인해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촉자도 100명에 달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읍내에서 확진자 4명이 나오면서 등교 시작 59일 만에 다시 대면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 교육감 : 일차적으로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4명 모두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A 씨와 접촉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가족을 만나러 제주에 온 A 씨는 11일부터 증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열제만 먹고 마스크를 잘 쓰지 않은 채 제주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제주에 사는 A 씨 가족이고, 나머지 2명은 A 씨가 방문한 사우나와 찻집 직원입니다.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A 씨를 포함한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 동선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장 : 전파 속도로 봐서는 지역 사회 감염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지역 경제 타격도 우려됩니다.
55년 만에 한림민속오일시장이 처음 임시 휴장에 들어가는 등 확진자 발생지역 상가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방역과 함께, 휴가철 몰려드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주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한국 뜬 전 필리핀대사..알고보니 '한국인 성추행'
- "음주 의심 차량" 신고에 딱 걸린 노우진, SNS 사과문
- "죽는다면 동생 말고 나"..캡틴 아메리카도 반한 6살
- 박원순 고소 뒤, 피해자에게 온 연락 "증거 안 나오면.."
- [현장] 인천 음식점에 붙은 '생수로 조리!'
- 모두 팀닥터 소행이라던 최숙현 감독 "나도 때렸다"
- 마스크 안 쓰고, 해열제 먹고 활보..제주도 '발칵'
- "트럼프, 文 상대하기 싫고 한국인 끔찍하다 말했다"
- 집값 좌절 2030 "주식 눈 돌렸더니, 사다리 걷어차나"
- "집값 안 떨어진다" 진성준 해명..야당은 "위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