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해열제 먹고 제주 여행..4명 확진

정구희 기자 2020. 7.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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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 제주도에서 어제(16일)오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증상이 있는데도 해열제를 먹으며 며칠 전까지 제주에 머물렀던 것인데 관련해 제주에서 4명이 확진됐고, 지금까지 100명 정도가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림읍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읍내에서 확진자 4명이 나오면서 등교 시작 59일 만에 다시 대면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 교육감 : 일차적으로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4명 모두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A 씨와 접촉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가족을 만나러 제주에 온 A 씨는 11일부터 증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열제만 먹고 마스크를 잘 쓰지 않은 채 제주도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제주에 사는 A 씨의 가족이고 나머지 2명은 A 씨가 방문한 사우나와 찻집 직원입니다.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A 씨를 포함한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 동선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배종면/제주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장 : 전파 속도로 봐서는 지역 사회 감염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지역경제 타격도 우려됩니다.

55년 만에 한림민속 오일시장이 처음 임시 휴장에 들어가는 등 확진자 발생 지역 상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방역과 함께, 휴가철 몰려드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제주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윤인수 JIBS,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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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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