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사람 대신 '이것' 포옹..이스라엘 '코로나 우울' 극복법

이서윤 에디터 2020. 7. 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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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대면과 접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뜻밖의 대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우울감)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독특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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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대면과 접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뜻밖의 대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우울감)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독특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이스라엘에서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고, 나이 든 친척들을 만나선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상실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이스라엘 자연 및 공원 관리 당국은 새로운 캠페인을 고안해냈습니다. 탁 트인 공원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나무'를 껴안아 보자는 겁니다.


관리 당국은 '나무 안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아폴로니아 국립 공원으로 떠나는 투어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습니다. 사실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캠페인에 사람들 대부분은 긴가민가하며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무를 안아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는데요, 엉뚱해 보였던 이 포옹에서 실제로 안정감과 행복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타지에 있는 가족들을 몇 달째 만나지 못했다는 바버라 그랜트 씨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연결, 접촉, 포옹이 필요한 존재"라면서 "아이들과 손주들을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했는데, 나무를 안으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랜트 씨는 고령으로 기저 질환도 앓고 있는데, 이처럼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에게 '나무 안기' 캠페인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나무 안기' 캠페인을 기획한 오리트 스타인펠드 씨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다"며 "이것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60'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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