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 빌 게이츠도 당했다..한꺼번에 뚫린 트위터

김정기 기자 2020. 7. 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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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같은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한꺼번에 해킹당했습니다. 일단 돈을 노린 걸로 보이는데, SNS의 취약한 보안이 더 큰 문제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팔로워만 1억 2천만 명이 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비트코인 1천 달러를 보내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오늘(16일) 오전 떴습니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들과, 애플과 우버의 기업 트위터 계정에도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킹당한 겁니다.

3시간 동안 1억 2천만 원 정도의 돈이 여기에 속아 송금됐습니다.

트위터 측은 범인이 트위터 일부 직원들을 해킹해 관리자 접근 권한을 훔쳤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디프테리오스/CNN 기자 : (트위터) 내부에 있는 주요 책임자를 먼저 해킹한 뒤 (유명 인사 트위터를 해킹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해킹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위터 정치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누군가 해킹해, 반향이 큰 가짜 뉴스를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퍼뜨렸다면 전 세계적인 큰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었습니다.

해킹된 계정 대부분이 야권 정치인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인사들의 계정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처음부터 돈이 목적이 아니라, 11월 대선을 앞두고 어떤 집단이 소셜미디어의 보안상 허점을 시험해보기 위한 사건일 수도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유사한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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