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관리도 원격으로..'구독' 서비스 뜬다

이재민 2020. 7.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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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매달 일정한 돈을 주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구독'이라고 하죠.

신문이나 음식, 가전 제품 구독을 넘어 서서, 정보 기술로 공장을 관리 하거나 원격 근무를 하는 분야까지.

구독 시장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 포장 기계가 화학 물질을 고속으로 주입하고, 바로 포장하고 운반하는 로봇도 하루 24시간 작동합니다.

그러나 부품 수천 개로 구성된 설비는 사람이 하루 두 세번 점검을 해도 종종 고장을 일으켜 직원들을 애태웠습니다.

[정영광/요소수 공장 차장] "사람이 하는 것은 아무래도 실수가 있어요. '이거 왜 그러지?'하고 현장에 가서 공기 압축기를 봤는데 알람이 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생산성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최근 이 공장은 실시간으로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구독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공장에 있는 각종 기계에 통신 단말기를 부착해서, 기계의 현재 상태부터 언제 고장날지까지 한번에 알 수 있습니다.

단말기가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는 온도와 압력, 진동과 회전 수 등의 미세한 변화를 수집하면, 통신사에서는 빅 데이터를 분석해 해결책까지 보내주는 겁니다.

마스크 팩 하루 10만장을 생산하는 화장품 공장도 갑자기 기계가 고장나면 서너 시간씩 생산이 멈추기 일쑤였습니다.

미세한 문제를 미리 찾아내면서 공장 운영비는 15% 줄이고, 설비 수명은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면도기같은 생활 용품, 그림 같은 취미 시장을 넘어 이제는 생산 공장 '솔루션'까지 구독 경제에 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화상 회의 장비와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는 등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묶는 '구독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이상민/컴퓨터 구독 기업 상품팀장] "기업에 대한 화상 회의 기기라든지, 추가적인 소프트웨어들도 구독형 상품으로…"

비대면인데다, 약정 기간이 있는 기존 '렌탈'과 달리 구독과 해지가 자유롭다는 게 장점입니다.

[박희준/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엇인가에 투자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고요.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구독 경제 서비스가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겠죠."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한 구독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전 세계 구독 경제 규모는 올해 약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창순 김백승/영상 편집: 양홍석)

이재민 기자 (epi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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