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前事不忘 <전사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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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전, 일 사, 아니 불, 잊을 망.
중국 한(漢)나라 초 정치사상가였던 가의(賈誼)가 쓴 신서(新書)에 나오는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옛일을 잊지 않고 뒷날의 본보기로 삼는다)라는 문구다.
나라를 다스릴 때 옛 역사를 관찰해 처신한다면 실수를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부끄러워 하는 얼굴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이가 오히려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有전面目 視人罔極·유전면목 시인망극). 사람은 겉모습만 가지곤 모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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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전, 일 사, 아니 불, 잊을 망. 중국 한(漢)나라 초 정치사상가였던 가의(賈誼)가 쓴 신서(新書)에 나오는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옛일을 잊지 않고 뒷날의 본보기로 삼는다)라는 문구다. 나라를 다스릴 때 옛 역사를 관찰해 처신한다면 실수를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앞의 실패를 본보기 삼아 주의하라는 '전차복 후차계(前車覆後車戒)'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채근담은 "권력을 갖고 중요한 자리에 있을수록 품행을 엄격하고 투명하게 해야 하며(處權門要路 心氣要和易·처권문요로 심기요화이) 더럽고 냄새나는 무리를 가까이 해선 안 된다(毋少隨而近腥之黨·무소수이근성지당)"고 했다. 지도자가 지녀야 할 지조와 행실을 가르친다. 시경은 이렇게 훈계한다. "부끄러워 하는 얼굴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이가 오히려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有전面目 視人罔極·유전면목 시인망극). 사람은 겉모습만 가지곤 모른다는 얘기다. 사실 사람의 얼굴만 보고는 선악 분간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물은 건너봐야 알 수 있고, 사람은 겪어봐야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옛말도 있다.
자신의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며 지도자의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여권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미투' 사건을 보면서도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전철(前轍)을 그대로 밟은 것이다. 선행이나 악행은 단 번에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드러난다. 순자는 "작은 것들이 다하면 커지고, 미세한 것들을 쌓으면 드러나게 된다(盡小者大 積微者箸·진소자대 적미자저)"고 했다. 공직자의 악한 행실을 알면서도 오히려 미화하는 세상이다. 정의, 인권이란 간판을 걸고, 모든 악덕을 정당화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이다.
박양수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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