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소수자 청소년 40% "극단 선택 생각해봤다"

이지윤 기자 2020. 7. 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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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LGBTQ' 청소년의 40%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 시도를 고려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가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3~24세 사이 LGBTQ 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0%가 이같이 답했다.

미국 내 LGBTQ 청소년 40% 이상은 부모의 허락 여부를 걱정해 정신건강 관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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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이터

미국 내 'LGBTQ' 청소년의 40%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 시도를 고려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BTQ는 여성 동성애자(Lesbian), 남성 동성애자(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성소수자 전반(Queer) 등을 지칭하는 용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가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3~24세 사이 LGBTQ 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0%가 이같이 답했다. 특히 성전환자와 제3의성(Nonbinary) 청소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을 만큼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 68%는 지난 2주 동안 일반적 불안장애 증상을 보였으며, 48%는 지난해 자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성전환자와 제3의성에선 자해를 해봤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훨씬 높았다.

트레버 프로젝트는 특히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LGBTQ 청소년의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아밋 팰리(Amit Paley)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위기관리 서비스' 발동 건수가 평소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며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는 청소년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46%는 지난해 중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상담을 받길 원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정신건강 관리가 팬데믹 시대에 놓인 이들에겐 더욱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LGBTQ 청소년 40% 이상은 부모의 허락 여부를 걱정해 정신건강 관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답했다. 팰리 CEO는 "(코로나 여파로) 직장을 잃는 등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한 부모는 LGBTQ 자식에게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방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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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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