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 "희귀질환 환자 치료 불충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은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가 불충분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국내 의료진 응답자의 28.5%만이 '희귀질환 환자들이 최선의 근거기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희귀질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 개선 ▲ 의료진 교육 강화 ▲ 지식의 광범위한 보급 ▲ 환자단체 파트너십 기반의 통합적 사회복지 등의 목표를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은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가 불충분하게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CSL베링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11∼12월 대만·일본·호주·중국 및 국내 보건의료전문가 500명(국가당 100명, 호주는 1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희귀질환관리법에서는 전국적으로 2만명 이상의 환자(1만명당 약 3.9건)를 가진 질환을 희귀질환으로 정의한다. 또 진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유병률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도 포함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만 2억5천800만명가량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는 25만명 이상의 환자가 희귀질환 산정특례 혜택을 받고 있다.
설문 결과 국내 의료진 응답자의 28.5%만이 '희귀질환 환자들이 최선의 근거기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임상지침 부족'(24%), '검사 및 치료 재원 부족'(16%), '의약품 승인 부족'(14.8%) 등을 이유로 최선의 근거기반 치료가 부재하다고 답한 의료진이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다른 국가인 호주(42.6%)와 대만(38.2%)의 경우 우리보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의료진의 비율이 높았다.
희귀질환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통일된 기준이 없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희귀질환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의료진의 53%가 '아니다/모른다'로 대답했다. 47%만이 통일된 기준이 있다고 봤다.
국내 의료진은 희귀질환에 대한 진료 빈도가 높았음에도 관련 지식에 대해서는 낮은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연구대상 다섯 국가 중 희귀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가 1달 1건 이상, 28%가 6개월에 1건 이상 신규환자를 진료한다고 답했다.
반면 본인 및 동료의 희귀질환 지식수준에 대해서는 중간 점수를 줬다. 5점 척도 중 본인에 대해서는 평균 3.11점, 동료에 대해서는 평균 2.9점을 부여했다.
국내 의료진은 희귀질환의 진단 및 관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확한 진단 도출'(72.4%)과 '의약품에의 접근성'(58.6%)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80% 이상이 질환 인식을 높이고 환자 교육과 지원을 제공할 환자단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희귀질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 개선 ▲ 의료진 교육 강화 ▲ 지식의 광범위한 보급 ▲ 환자단체 파트너십 기반의 통합적 사회복지 등의 목표를 세울 것을 촉구했다.
key@yna.co.kr
- ☞ "집 사면 결혼해 줍니다" 싱글맘 광고에 문의 폭주
- ☞ 음주운전 가수 환희 4개월 만에 검찰 송치
- ☞ "한국처럼 먹으면 지구 못 버틴다" 환경단체 식습관 분석결과
- ☞ 길 가던 여성 갈비뼈 부러지도록 때린 30대 하는 말이…
- ☞ 젠더특보 시장실 찾은 이후 22시간39분간 무슨일이
- ☞ "반드시 죽인다" 전 여친에게 문자 500통 보낸 끝은
- ☞ "미투는 신상 드러내야"…이동형·박지희, 2차 가해 발언 논란
- ☞ 실적부진 직원에 지렁이 먹여…상상 초월 기업 '갑질'
- ☞ 휴일에 공원 찾았다가 '불만 가득' 시위대 마주친 대통령
- ☞ 3년 만에 덜미 잡힌 옷 도둑의 절도 행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中지자체 "35세 전 결혼여성에 30만원"…네티즌 "너나가져" 조롱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동료 수형자 폭행 20대 벌금 500만원…고통 호소하자 양말 물려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평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화이트, 배우 도브레브와 약혼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일어나 보이저" NASA, 우주 240억km 밖 탐사선 동면 깨워 교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