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반에 나왔는데 17번"..스벅 레디백 '막차 대란'

이영민 기자 2020. 7.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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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34)는 16일 오전 2시30분부터 서울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밤샘 대기한 끝에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그린을 손에 넣었다.

'굿즈 광풍'을 일으킨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이 16~17일 각 매장에 마지막으로 입고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레디백 막차에 합류하려는 소비자들이 밤샘 대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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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서머e-프리퀀시' 이벤트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21일 '세머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한 스타벅스는 증정품으로 캠핑용 의자와 여행 가방을 선보였다. 2020.5.28/뉴스1


"새벽 2시30분부터 기다려서 17번째로 받았어요!"

직장인 김모씨(34)는 16일 오전 2시30분부터 서울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밤샘 대기한 끝에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 그린을 손에 넣었다.

김씨는 "출근길에 받아가려다가 3번이나 실패하고나니 오기가 생기더라"며 "이번이 마지막 입고일이라고 해서 새벽부터 나왔는데 이미 대기줄이 길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굿즈 광풍'을 일으킨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이 16~17일 각 매장에 마지막으로 입고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레디백 막차에 합류하려는 소비자들이 밤샘 대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직장인 정모씨(36)는 "나름 일찍 나온다고 생각하고 오전 4시50분에 나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당황했다"며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기다렸지만 레디백을 받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소비자들의 밤샘 대기 인증글, 레디백 득템·실패 후기 등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오전 12시20분에 갔는데 이미 2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1시가 되기 전에 대기줄이 6명으로 늘었다", "오전 3시에 왔는데 11번째", "이게 뭐라고 40명이 아침까지 줄을 서고 있지" 등 밤샘 대기 후기글을 올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오는 22일 종료된다. 이번 이벤트는 특히 '서머 레디백'의 인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첫날인 5월21일 한 소비자가 300잔의 음료를 주문한 뒤 음료 한 잔과 레디백 17개만 챙겨가면서 '열풍'의 조짐을 보이더니 시간이 흘러도 새벽마다 매장 앞 대기줄이 끊이지 않는 광풍으로 번졌다.

마지막을 앞둔 이벤트 열기는 서머 레디백 핑크 품절, 그린 조기 소진 등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더욱 뜨거워졌다. 스타벅스는 원활한 이벤트 진행을 위해 이벤트 기간 중간에 1일 1개 교환, 추가 발주, 재고 서비스 조기 오픈 등 노력을 했으나 대란을 막을 수 없었다.

서머 레디백은 이벤트 초기부터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10만원 안팎 가격으로 올라왔다. 레디백 소지자가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날까지도 레디백 중고 거래 가격은 7만~1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레디백 광풍으로 스타벅스가 고발당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스타벅스가 진행 중인 경품 지급 행사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스타벅스코리아 법인 송 데이비드호섭 대표를 지난달 16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벤트인데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전년 대비 수량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추가 제작도 진행했으나 레디백이 특히 인기를 모으며 조기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조기 소진으로 인해 서머 체어&레디백을 받지 못한 소비자에겐 무료 음료 쿠폰 2장을 대체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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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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