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한국어 배우기 열풍..세종학당 전 세계 2백 곳 돌파
강민경 앵커>
K-팝에 빠진 세계 젊은이들. 한국을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방탄소년단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 또한 더 높아졌는데요.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200곳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젊은이들의 한국어 사랑, 마숙종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선생님이 됐습니다.
BTS가 '한국어 배우기' 영상을 만들어 우리말 알리기에 나선 겁니다.
지구촌 팬들은 BTS 멤버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따라 하며 재미있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아시아와 미주 유럽을 넘어 중동 요르단에도 한국어 열풍이 거세게 붑니다.
인터뷰> 야라 / 요르단
"한국 드라마와 문화를 잘 이해하려고 한국어를 배웠어요. 한국에 가보고 싶고 한국 기업에서 일하면 좋겠어요."
한국 문화를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한류 팬들이 너도나도 세종학당 문을 두드립니다.
2007년에 운영을 시작한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2백 곳을 넘어섰는데요.
올해는 요르단을 비롯해 34곳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조문화 / 요르단 세종학당 교원
"이번에 요르단에 세종학당이 새롭게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아주 기뻐하고 좋아했습니다. 세종학당을 통해서 아이들이 한국 음악, 한국 드라마를 넘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를 통하여 한국어를 잘 배우고 한국에도 여행 오고 한국의 많은 기업에도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한국어 배우기와 함께 외국인들이 국내 대학과 취업 비자 발급 등에 활용되는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 또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토픽 응시자가 37만 명이 넘었는데요.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자리나 학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아시아 한류 중심지인 베트남 사람들의 토픽 응시자 수는 5년 전보다 6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김인애 / 세종학당 교원
"토픽 고득점은 베트남 학생들의 꿈입니다. 한국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해 토픽시험을 보려는 학습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세종학당재단은 코로나19 확산에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비대면 화상 수업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강의 영상 제공뿐만 아니라 수업 참관이나 각 거점 학생들과 온라인 연결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페비모니카 / 인도네시아
"왜 한국어를 배우셨나요?"
"저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인터뷰> 옥 짬 / 베트남
"한국어를 왜 배우시나요?"
"저는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관심 있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지금 이렇게 세종학당 본사에서 거점센터에 학생들하고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올해 처음 개발됐습니다.
세종학당에 온라인 강의까지 더 해지면서 이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말을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현화 /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이번에 세종학당을 76개국 213개소를 새로 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여태까지 미지정됐던 15개 국가에서 새로 지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고요. 아직까지 세종학당이 없는 국가가 있습니다. 그런 국가에 대해서는 온라인 세종학당을 열어서 온라인으로 한국어 보급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지구촌에 부는 한국어 열풍은 달라진 우리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한류를 타고 불고 있는 세계 젊은이들의 '한국어 사랑'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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