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대학 다니고 졸업까지..박지원 "송구스럽다"
<앵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군 복무 중에 대학을 다니고 제대하기 전에 졸업까지 했다는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 후보자는 당시 관행이었지만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지난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했습니다.
두 달 뒤인 4월 군에 입대했고, 같은 해 7월 말부터 서울 용산 육군본부에서 당번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자대 배치 한 달 뒤인 9월 초, 박 후보자가 단국대 상경대학 3학년에 편입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군 복무 중에 서울 소재 대학을 다닌 것입니다.
SBS 취재진이 단국대 성적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박 후보자는 3학기를 다니며 63학점을 수강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기 7개월 전에는 대학 졸업장도 받았습니다.
박 후보자는 부대장 허락을 받고 야간에만 학교를 다녔고 당시 관행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야당 의원 시절 당시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출처 : 2014년 6월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 中) : (문창극 후보자가) 군대 있으면서 1년 반 대학원 다닌 것도 오늘 아침에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1년 반간 무보직이다,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논란이 거세지자 박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군 복무 중 학교를 다닌 건 잘못된 일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 사병의 경우에 대학을 다니게 해주고 졸업하게 해준다? 극소수가 특혜를 받은 거죠.]
통합당은 당내 자문단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왜 부적격한지 밝히겠다며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지희 아나운서 "박원순 성추행, 4년간 뭘 하다.."
- "성폭력 상사와 근무, 구역질" 공무원 딸의 마지막 문자
- 구혜선-안재현, 법적 남남 됐다..서로 응원 메시지
- 채정안 "38살 때 26살 연하남이 대시"..재혼 질문엔
- "여기 고속도로예요" 꿈쩍 않는 운전자 깨워 보니..
- [단독] 정경두-김현미, '군 수방사 땅에 아파트' 논의
- 박원순 찾았던 젠더특보, 고소 전 '이상 징후' 알았다
- '영끌' 아파트 키즈들 "지금 못 사면 영원히 못 산다"
- 9살 감금 계모, 가방 속 아이 밟았지만 "뛰진 않았다"
- 당 사과한 날..김부겸 "당헌 개정해 시장 공천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