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찬반 단체 대치 속 대전현충원서 영면

김학휘 기자 2020. 7.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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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백선엽 장군이 오늘(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안장식이 열린 대전현충원에서는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단체와 찬성하는 단체가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인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안장식이 오늘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삼득 보훈처장과 역대 육군참모총장,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영결식은 오늘 아침 서울아산병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서욱/육군참모총장 :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산병원을 출발한 영구차는 서울현충원이나 평택 미군기지 등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장지인 대전으로 이동했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지만, 독립군 잡는 간도특설대, 친일 행적으로 엇갈린 평가와 장지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인물인 만큼 국립묘지에 안장하면 안 된다는 주장과 6·25전쟁 공적을 고려해 서울현충원 안장이 아니면 홀대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안장식이 열린 대전현충원 앞에서는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찬반 단체가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서울현충원 장군 묘역에 자리가 다 찼다면서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대전현충원 안장이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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