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39분 통화" 실종 직전 대화 나눈 전 비서실장 조사

경찰, 생전 통화 내역 확인 위해 통신영장 신청

<앵커>

고 박원순 시장이 실종 직전 마지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오늘(15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박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함께 통신 내역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오전 9시쯤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약 3시간 반 동안 조사했습니다.

박 시장 실종 직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고 전 실장은 지난 9일 낮에 고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한석/전 서울시 비서실장 :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인가요?)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고 전 실장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서울시 젠더특보가 성추행 고소 관련 내용을 박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서울시 비서실 관계자 등 고인의 주변 인물들도 추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 동시에 고인의 생전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영장도 신청했습니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고인이 피소된 사실이 실제로 사전에 유출된 것인지, 유출됐다면 언제 어떤 경로로 이뤄진 것인지 등의 의혹을 푸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비서실 관계자 소환조사를 비롯해 포렌식과 통신 수사는 변사사건 관련 내용으로만 한정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