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귀국 비행편 끊긴 유학생..'두 바퀴'로 영국서 그리스까지

이서윤 에디터 2020. 7. 15.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그리스인 대학생이 무모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에 다니는 20살 클레온 씨가 가족들이 있는 그리스 집까지 힘겹게 돌아간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3월 말, 클레온 씨의 친구들은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그리스인 대학생이 무모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에 다니는 20살 클레온 씨가 가족들이 있는 그리스 집까지 힘겹게 돌아간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3월 말, 클레온 씨의 친구들은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 대다수가 학교를 떠난 상황이었지만, 클레온 씨는 수업을 한 번이라도 더 듣기 위해 좀 더 나중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예매해뒀던 항공권 3개 노선은 불과 며칠 뒤 코로나19 여파로 전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자취방 계약 기간도 끝나 가자, 클레온 씨는 결국 최후의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넘어 집에 가기로 한 겁니다.

다행히 그는 작년 자전거 경기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클레온 씨는 스코틀랜드에서 출발해 잉글랜드,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여행 과정을 SNS에 공개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응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식사를 함께하자는 제안이 많았지만, 클레온 씨는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정중히 거절하고 포장 음식, 에너지 바, 통조림으로 끼니 대부분을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48일 동안 무려 3,500km를 달린 끝에 클레온 씨는 지난달 27일 드디어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과 SNS로 그를 알게 된 아테네 시민들이 모여 클레온 씨를 열렬하게 환영했습니다. CNN 인터뷰에서 그는 "여행 과정에서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아주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leon.vs.lockdown' 인스타그램)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