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처리 몸소 실천'·'채홍사'..도 넘은 발언 논란

정윤식 기자 2020. 7. 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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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기주장과 또 확인되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박원순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윤 의원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라는 자신의 해석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는 비상식적인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이 시장실 구조를 잘 안다며 고소인이 밝힌 피해 내용에 대해 '오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고소인을 보호하려는 모범적인 행위로 미화하고, 고소인의 주장을 '가짜 미투' 취급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해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뜬소문 같은 얘기로 정치 공세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홍 의원은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는 소문도 많다며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 떠돈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떠도는 소문을 글로 남기기까지 했다"는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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