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된 다리 붕괴..중국, 홍수로 문화재 130개 훼손

김지성 기자 2020. 7.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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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넘게 폭우..복구에 인민해방군 7천 명 투입

<앵커>

40일 넘게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 남부 상황도 전해드립니다. 비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수백 년 전에 지어진 다리와 성곽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문화유산 피해도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난성 장자제에 있는 300년 넘은 다리와 회랑입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살에 회랑이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무너진다, 다리가 무너진다.]

금세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중국의 국가중요문화재인 장시성의 800년 된 다리도, 명나라 때 지어진 안후이성의 다리도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붕괴했습니다.


후베이성의 옛 성곽도 군데군데 돌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40일 넘게 이어진 이번 폭우로 남부 지역에서만 130여 개의 문화재가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TV 보도 : 국가문화재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7일까지 남부 11개 성에서 130여 개의 문화재가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141명, 중국 당국은 4천 명 넘게 숨진 지난 1998년 대홍수 때와는 다르다며 민심 수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우량은 이미 98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으로 수위 조절이 가능한 데다 방재 능력도 향상됐다는 것입니다.

복구에 투입된 인민해방군도 7천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호우전선이 우한 등 후베이 지역 근처로 옮겨가면서 코로나에 비 피해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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