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오아시스 레코드', 그 곳에 음악의 역사가 있었다

송은석기자 2020. 7.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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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테이프는 아날로그 시절 음반 발매를 위해 첫 녹음했던 릴 테이프 원본을 말합니다.

현존하는 아날로그 음원 중 음질이 가장 좋아 이 마스터 테이프를 기본으로 수많은 LP와 카세트 테이프들이 제작돼 팔려나갔습니다.

오래된 옛 철제 간판이 그대로인 오아시스 레코드의 창고에 들어서나 옛 향취와 함께 수천 개의 마스터 릴 테이프들이 차곡차곡 꽂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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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테이프를 아십니까?

마스터 테이프는 아날로그 시절 음반 발매를 위해 첫 녹음했던 릴 테이프 원본을 말합니다. 현존하는 아날로그 음원 중 음질이 가장 좋아 이 마스터 테이프를 기본으로 수많은 LP와 카세트 테이프들이 제작돼 팔려나갔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이런 국내 가요 마스터 테이프들은 관리 소홀로 헐값에 일반인에게 팔리거나 어학용 테이프 제작을 위해 지워졌습니다. (최근 LP로 재발매 예정인 듀스의 음원 또한 대부분 유실됐다고 합니다.)

오아시스레코드 2층 창고에는 신중현, 김추자 등 익숙한 이름과 더불어 동요, 불경까지 다양한 한국의 음원들이 차곡차곡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오아시스 레코드는 7년 전 안양의 본사 창고를 정리하던 보관이 잘돼 있는 1만 여개의 마스터 테이프들을 발견했습니다.

오아시스 레코드 없이는 한국 대중 음악사를 제대로 쓰기 힘듭니다. 6·25 전란 중이던 1952년 창립돼 나훈아, 남진 등 가요계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이곳 전속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지구레코드와 함께 역사적인 히트곡과 명반을 독점하다시피 줄줄이 내놨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오아시스 레코드의 옛 간판.

오래된 옛 철제 간판이 그대로인 오아시스 레코드의 창고에 들어서나 옛 향취와 함께 수천 개의 마스터 릴 테이프들이 차곡차곡 꽂혀 있었습니다.

가수 나훈아 씨의 데뷔곡인 내 사랑이 수록된 마스터 테이프도 보관돼 있었다.

마치 어제 만들어진 것처럼 보관 상태도 훌륭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 세대인 저도 릴 마스터 테이프는 처음 봤습니다. 보통 카세트테이프와는 달리 필름이 손바닥보다도 큰 크기로 돌돌 말려 있더군요.

릴 데크에 마스터 테이프를 넣고 돌리니 마치 어제 녹음한 듯한 가수의 노래가 생생하게 흘러나왔다.

가수 나훈아 님의 데뷔곡인 내 사랑을 위해 릴 데크에 올려 틀어보니 지난 젊은 날의 나훈아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져 왔습니다.

‘투투’를 마지막으로 제작을 멈췄던 오아시스 레코드의 이러한 음원들은 뚜아에무아, 작은 거인, 무당을 비롯해 최근 아날로그 붐에 힘입어 다시 재출시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음원으로 복원된 오아시스 레코드의 음악들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고 있다.
이훈희 오아시스레코드 엔지니어가 마스터 음원을 디지털로 변환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외의 음악들 또한 오아시스레코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24bit, 192kHz의 최고 해상도 원음으로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발매 예정인 작은 거인 2집과 뚜아에무아.
출시 예정인 무당 2집.
내부 속지도 원본과 같게 제작했다.

글·사진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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