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복지 제공' 가입비 받고 먹튀..201개 中企 집단소송

임성호 2020. 7. 14.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정 회비를 내면 대기업 수준의 복지를 제공한다'며 중소기업에 접근해 서비스 가입비를 받은 뒤 영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업체가 피해 업체들에 고소당했다.

피해 업체 201곳을 대리한 법무법인 위공은 한국기업복지 이모 대표와 안모 부사장, 한국기업복지 부설 중소기업복지지원단 서모 단장이 서비스 가입비 18억2천여만원을 빼돌렸다며 14일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업체들 "돌려막기 운영하다 가입비 18억2천만원 빼돌려" 주장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일정 회비를 내면 대기업 수준의 복지를 제공한다'며 중소기업에 접근해 서비스 가입비를 받은 뒤 영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업체가 피해 업체들에 고소당했다.

피해 업체 201곳을 대리한 법무법인 위공은 한국기업복지 이모 대표와 안모 부사장, 한국기업복지 부설 중소기업복지지원단 서모 단장이 서비스 가입비 18억2천여만원을 빼돌렸다며 14일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위공에 따르면 한국기업복지는 2016년부터 '토닥토닥 e복지' 서비스에 가입해 1인당 월 20만원 상당의 가입비만 내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지원금을 받아 1인당 매달 290만원 상당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겠다고 홍보했다.

자신들이 중소기업을 위한 복지서비스 사업을 하도록 정부에서 인증받은 회사이며 서비스의 지속적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토닥토닥 e복지 서비스는 지난해 10월께부터 접속이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국기업복지 측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사업을 계속할 것처럼 말해오다 가입비를 환불해 주지도 않았고 올해 5월께부터는 아예 연락이 끊겼다.

실상 한국기업복지는 정부에서 공식 인증받은 사업을 하는 회사도 아니었고, 가입비를 복지서비스에 사용하는 대신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 일부를 매입하는 데 쓰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위공은 "한국기업복지는 월 20만원만으로는 그 14배에 달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이 없는데도 '돌려막기' 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오던 중 신규 회원사 유치가 정체되자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복지가 200여개 업체에서 받은 가입비는 18억 2천만원 수준이지만, '토닥토닥 e복지' 서비스에 가입된 업체 숫자가 수천개에 이르는 만큼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공은 한국기업복지를 상대로 업체들의 피해액을 반환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도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할 계획이다. 위공 관계자는 "당초 이달 초 해당 소송을 낼 예정이었으나 서류 준비 작업 등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sh@yna.co.kr

☞ 박원순 휴대전화 열릴까…경찰, 곧 디지털포렌식
☞ 인기 여배우 물에빠진 아들 구하고 숨져…'구명조끼만 있었어도'
☞ '언니보다 어린' 계모 가학적으로 폭행한 중년 자매
☞ "행군 도중 부하 대신 박격포 짊어지던 백선엽 사단장님"
☞ 홍준표 '박원순 채홍사' 언급…권영세 "이러니 거부감"
☞ "관노에 정치 꽃뱀이라니…" 2차 가해에 우는 여성들
☞ 수돗물서 나온 벌레 기어다녀…인천 '수돗물 유충' 불안
☞ 4층 건물서 투신했는데 '○○'가 못에 걸려 살았다
☞ 유명 축구선수 클럽서 '퇴짜'…아버지 "집에 와 일이나 해라"
☞ 동성간 성접촉 통한 국내 에이즈 감염 53.8%…이성간 첫추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