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규제 '충격파'..7월 분양경기 악화 전망

이철 기자 2020. 7. 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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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이 생각하는 분양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4일 발표한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5포인트(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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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HSSI 전망 69.1..전월比 10.5p↓
사업추진 여건 악화.."주택사업자, 단기변동성 대비해야"
7월 HSSI 전망(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여파에 따라 주택사업자들이 생각하는 분양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4일 발표한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5포인트(p) 하락했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8월로 예정된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7월 전망치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며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79.2, 이하 전월 대비 30.3p↓), 경기(78.9, 12.0p), 인천(79.2, 15.5p↓)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전체적으로 전망치가 하락해 광주(80.0, 4.0p↓)만 80선을 유지하고 다른 지역들은 50~70선에 그쳤다.

권영선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추가됐다"며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주택사업자뿐만 아니라 주택구입 희망가구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수도권의 전망치가 70선을 기록하는 등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사업여건에 대한 인식변화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며 "시장전망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자는 시장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내 컨티젼시 플랜을 마련하고 단기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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