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소해 구제해달라"..'환매 중단' 사모펀드 투자자들 성토

류병화 2020. 7.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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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발생한 환매 중단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 피해 현황 점검' 세미나에서 투자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의혹 해소와 피해자 구제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를 가입한 C씨는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이후 투자자들의 면담 요청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설명회도 열지 않았다"며 "대신증권은 30% 선지급안 발표 때에도 협의나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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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합당 사모펀드특위 주최 세미나 열려
투자자들 "판매사·운용사간 의혹 해소해 달라"
환매중단 5조 넘어..투자자들, 피해 사례 소개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토론회 좌장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 피해 현황 점검 '눈덩이처럼 커지는 사모펀드 피해,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저희는 간이 작은 투자자들이다. 공공기관이 부도나지 않으면 문제없다고 해 RP(환매조건부채권)나 발행어음보다 살짝 높은 연 2.8% 상품에 들어간 것이다. 결혼 자금, 오피스텔 중도금이 여기로 들어갔다. 하다못해 마트에서 산 수박이 이상하면 바꿔주는데 금융사까지 사기를 당했다고 하고 있다."(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환매 중단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 피해 현황 점검' 세미나에서 투자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의혹 해소와 피해자 구제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A씨는 "6개월, 9개월 이내에 공공기관 부도가 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해 그 정도 리스크를 안고 들어갔다"며 "마트에 가서 수박을 먹다 이상하면 바꿔주는데, 금융사까지 사기를 당했다고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돈이 많은 사람들도 아니고 안정 지향적인 투자자들인데 이런 상황을 당해버렸는데 판매사는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00억원대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는 향후 상환이 어려운 판매액이 5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펀드는 NH투자증권이 80% 이상 판매한 펀드다.

또 환매 중단 팝펀딩 펀드 가입자 B씨는 "판매와 운용 과정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으면 스스로 하지, 왜 금융사에 맡기겠느냐"며 "금융회사가 신뢰 있게 장점만 설명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증권 반포WM지점과 마찬가지로 팝펀딩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분당PB센터에서 크게 모집됐다"며 "판매사와 운용사 간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옵티머스 펀드는 70% 선보상인데 팝펀딩은 약 24%로 배상 기준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둘다 운용사의 잘못인데 왜 다른 배상안을 내놓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팝펀딩 사모펀드 판매액은 약 500억원이다. 자비스 5·6호와 헤이스팅스 펀드 등 350억원 가량의 투자금 상환이 중단된 상태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를 가입한 C씨는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이후 투자자들의 면담 요청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설명회도 열지 않았다"며 "대신증권은 30% 선지급안 발표 때에도 협의나 의견수렴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펀드, 자펀드 리스트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도 이를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며 "선지급안 마련은 금융당국의 징계를 면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의환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하고 먼저 사과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유의동 사모펀드 특위 위원장과 토론회 좌장 윤창현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모펀드 피해 현황 점검 '눈덩이처럼 커지는 사모펀드 피해,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4. photothink@newsis.com


금감원에 따르면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22개로 판매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1조6600억원)에 이어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 펀드(1조900억원),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8800억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5500억원),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4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융상품은 특성상 투자자들이 미리 알 수 있는 영역이 적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과실을 바로잡기 어렵다"며 "시장이 불완전하고 정보 비대칭성이 커 금융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완전판매의 반대인 완전 판매가 가능해지려면 금융상품 판매 종사자의 보상 체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통합당의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 주최로 마련됐다. 지난 9일 발족한 사모펀드 특위는 유의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유상범 의원, 김웅 의원, 윤창현 의원, 이영 의원, 강민국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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