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美 경찰 개혁 시위날, '목 누르기' 또 등장

김영아 기자 2020. 7. 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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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출발한 시위대가 미네소타주의 수도 세인트폴에 모였습니다.

사는 곳이나 직업, 피부색은 달라도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애슐리 퀴논/경찰 폭력에 남편 희생 : 누구든 이 모임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고 같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모두 경찰의 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100 가족 이상이 모였습니다.


구호는 짧지만 강력합니다.

[(경찰 폭력) 이젠 그만!]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역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종차별뿐 아니라 경찰의 위법적인 폭력, 체포 관행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타완다 존스/경찰 폭력으로 오빠 희생 : 불행히도 이런 사건들은 개별적인 게 아닙니다.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것들이고 이젠 멈춰져야 합니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시위가 열린 같은 날에도 미국의 또 다른 도시에서는 경찰의 목 누르기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저스탄 파커/'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자 :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도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 왔습니다. 어제도 또 발생했습니다. 정말 이젠 그만 멈춰져야 합니다.]

플로이드 사건 이후 트럼프 정부가 경찰 개혁안을 내놨지만 목 누르기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권 시위가 한창인 지난달에도 미국 연방대법원은 공무수행 중 위법을 저지른 경찰에 면책 특권을 계속 줘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미국 사회의 반복되는 경찰 폭력은 몇몇 경찰의 일탈이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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