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명 확진 보고도 "학교 열어라"..트럼프 편가르기

김수형 기자 2020. 7. 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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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권위자도 퇴출

<앵커>

먼저 미국에선 매일 6만 명 넘게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하는 전염병 권위자는 퇴출됐고, 심지어 정부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거짓말을 하고 있단 글까지 트럼프가 직접 리트윗 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부터 매일 6만 명 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35개 주에서 지난주 대비 10% 이상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의 필수 조건이라며 학교 수업 정상화를 다시 한번 압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학교 정상화에 정치 논리가 많이 개입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계속 문 닫게 하면 그들이 대선에서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를 비판해왔던 미국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국립전염병 연구소장이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파우치/美 국립전염병 연구소장 : 저는 경제를 전면적으로 닫을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다면 경제 활동 재개를 절차를 다소 뒤로 물려야 한다고 정말 확신합니다.]

백악관은 파우치 소장의 잘못된 주장이라며 관련 내용을 모아 언론사에 제공하며 비난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경제 활동을 막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보수 인사의 음모론을 리트윗 했습니다.

즉각적인 경제 활동 재개에 찬성하면 친트럼프, 반대하면 반트럼프라는 대통령의 편 가르기는 미국의 코로나 대응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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