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 나타난 반달가슴곰..방사 곰? 토종 야생곰?
<앵커>
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이 최근 전북 덕유산에서 포착됐습니다. 귀에 발신기가 없는 상태여서 방사한 곰이 아닌 토종 야생곰일 수도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900m 덕유산의 한 야생동물 생태통로입니다.
도로 위 숲길에 나타난 반달가슴곰이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11일 처음 발견됐고, 2주 뒤 같은 숲길에서 다시 관찰됐습니다.
[김지현/국립공원공단 덕유산사무소 : 주 1회 정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총 5대 카메라 중에서 세 군데에서 찍혔습니다.]
위치를 알리는 발신기가 귀에 없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이 아닌 미확인 야생 개체로 보이는데 나이는 5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10㎞가량 떨어져 있는 거창 삼봉산에서도 지난해 9월 초에 반달가슴곰 1마리가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곰도 귀에 발신기가 없어 토종 야생곰이거나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의 후손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관찰 장소가 서로 가까워 둘이 같은 곰일 수도 있습니다.
정체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분석이 필요해 연구원들은 2마리가 발견된 숲길 주변에 포획 틀을 설치했습니다.
[이사현/국립공원공단 반달곰복원센터장 : 지리산에서 간 개체인지 아니면 원래 덕유산에서 야생으로 있던 개체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월까지 지리산에 풀어준 반달곰은 모두 69마리.
이 가운데 지리산을 벗어나 사는 것은 3년 전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한 KM53 1마리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덕유산사무소)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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